2020 롤드컵, ROGUE가 숨겨놓았던 칼, 담원을 위협한다!

 

 RGE의 위력은 상상 이상이었다.

무려 주전 3명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플레이 인 스테이지에서 괴랄한 파괴력을 보여주었던 PSG를 

16대 0 이라는 무자비한 스코어로 압살한다.

LEC 서머 플레이오프에서 부진한 성적으로 불안했던 RGE.

아무리 PSG보다 우위라고는 해도, 어떤 전술로 완벽한 승리를 가져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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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빈틈없는 설계

 

 

이 날 RGE와 PSG의 경기에서 가장 흥미진진했던 것은

라칸 (Vander)을 이용한 칼같은 전술활용이었다.

라인전 첫 웨이브가 시작하자마자 RGE의 봇듀오는 아랫부쉬에서 대기하다가 완벽한 연계로 오리아나를 터트린다.

그러나 이것은 그저 RGE의 오리아나 부수기의 시작이었다.

 

 

 

 채 2분도 지나지 않아 라인을 박아넣은 봇듀오는 다시 한 번 미드에 상륙한다.

이후 칼리의 힐로 이속버프를 받고 라칸이 에어본을 적중시키며 오리아나를 짓밟아버린다.

 

라인전 상성부터 밀리는 오리아나는 제 힘을 내기 위해 성장시간이 필요했으나,

게임 극초반 봇듀오의 치밀한 설계로 아예 재기불가능으로 몰아넣은 것이다.

이후 오리아나는 15분이 넘게 1코어를 띄우지 못하고 나락으로 빠져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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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탑 최약체 Finn, 그럼 쉬운챔프 하면 되지!

 

1/8/0 탑 이렐리아. 이 게임은 그저 빙산의 일각일 뿐..

 

한 때 팀 내 이니시와 한타를 담당하는 단단한 탑솔러로 평가받았지만

계속해서 떨어지는 폼으로 RGE 부진의 원흉으로 지목받던 Finn.

계속해서 혼자 게임을 역으로 터트리는 기염을 토하기도 한다.

롤드컵에 겨우 진출했음에도 '로그는 탑 때문에 떨어질 것이다' 라는 말이 돌았지만

그룹 스테이지 시작을 보란듯이 캐리하며 이변을 만들었다.

 

 

 말파이트 vs 레넥톤

 

 그 시작은 밴픽이었다.

차례대로 밴 된 니달리와 릴리아. 레넥톤과 조합되면 파괴적인 ap정글을 틀어막는다. 

이후 말파이트 픽. 6레벨 전까지 숨통을 틔우고 cs를 받아먹겠다는 전략이었다.

 

 

특히 라칸과의 연계가 일품이었다

 

 전략은 성공했다. 

말파이트는 타워에 안겨 레넥톤에게 라인 주도권을 모두 줘버리고 cs와 경험치만 챙긴다.

그리고 봇듀오에 의해 터진 미드 주도권을 이용해 전광석화같은 궁셔틀을 담당한다.

 

특히 라인전이 전 리그 최약체로 평가받는 Finn에게 한타지향형 챔프를 쥐어줌으로써

팀 내 1인분 기여도를 최대한 끌어올리는 똑똑한 작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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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리그(LEC) 1위의 위상이 다시금 돋보이는 듯했다.

최대한 단점을 보완해 리그 최상급 딜러 Larssen(미드), Hans sama(원딜)에게 더욱 힘을 실어줄 수 있게 되었다.

또한 빠르게 첫 웨이브에 도착해 신속히 2랩 주도권을 가져오는 플레이가 아닌

봇듀오가 함께 다른 라인에 개입하는 변칙적인 플레이는 상당히 신선했다.

이런 RGE의 게임방식이 정석적 이득싸움을 지향하는 LCK 선수들에게 의외의 복병이 될 수도 있겠다.

 

 특히 4랩, 6랩 팀파이트와 이후 공격적 움직임을 하는 담원 게이밍을 만났을 때

RGE의 영리한 플레이가 얼마나 돋보일지도 궁금하다.

10월 4일, 담원이 로그를 무난하게 잡아낸다면, 토너먼트 진출은 따 놓은 당상이라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