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쓰의 영화 리뷰/누구에게나 추천하고 싶은 영화 (8) 썸네일형 리스트형 <늑대아이> 모든 부모는 초보다. 아이가 누군지엔 관계없이 오랜만에 영화를 보고 후유증이 돌았다. 또한 감상을 남기는 것도 의미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영화를 내가 평가할 수도 없었으며, 하고싶지도 않았다. 비단 나만의 문제는 아니었다. 내 엉망인 감상 때문에 이 영화를 보려던 사람들이 또 이 영화를 보고 나와 같은 혹은 그 이상의 감정을 느낀 분들에게 안좋은 영향을 끼칠까 걱정되기도 했다. 그래서 감정이 정리될 때까지 한동안은 이 영화를 한구석에 숨겨놓은 참이다. 예전엔 엄마가 미웠다. 그때는 엄마가 유난히 내 마음을 몰라준다고 생각했다. 나는 엄마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잘할 수 있는데, 걱정만 하는 엄마가 자꾸 날 붙잡기만 하는 것 같았다. 지금이라고 별 다를건 없다. 여전히 엄마는 나를 걱정하고, 나는 엄마의 걱정이 짐처럼 느껴진다. 엄마가 평생을.. <거꾸로 된 파테마> 이해가 어려우신 분들을 위한 그림 참고서(강스포o) 이해를 돕기 위해 간단히 그려보았습니다. 파테마와 에이지가 사는 지구는 이렇습니다. 이 그림을 기준으로 의 세계관과 그 역사를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세계관 요약 전체적으로 세계관 스토리를 요약하자면 이렇습니다. 영화 설정상 진짜 지표면 : GAIA, 가이아 가짜 지표면 : AIGA, 아이가 (인공으로 만든 에이지가 사는 곳) 이걸 숙지하고 이해하시면 상당히 편합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1) 사고 발생 오래 전, 과학자들이 중력실험을 하다 중력역전이 일어납니다. 이 때문에 일부를 제외한 많은 사람들이 하늘로 날아가버립니다. 사람 뿐만 아니라 문명이 무너질만큼 많은 것들이 하늘로 올라갑니다. 2) 아이가 건설 중력이 역전되버린 사람들은 당연히 지상에 살지 못하겠죠. 뭘 붙잡고 있지 않으면 공중으로.. <300 : 제국의부활> 300의 의지, 내가 받겠다! - 300과의 완전비교 리뷰(스포o) 300의 프리퀄이자 속편인 . 영화계에 길이 남을 감각적인 액션을 선보인 영화 을 계승하는 만큼 많은 분들이 이 영화에 대해 기대했을 것이고, 나 또한 그랬다. 하지만 기대가 많으면 실망도 큰 법. 강렬한 포스로 스크린을 압도했던 300을 기대하며 이 영화를 본 많은 분들이 실망하는 경우를 적지않게 보았다. 그런고로 을 300의 2탄으로 보면 안된다는 말씀! 그렇다면 왜 영화 과 , 서로 닮은듯 다른 영화인지 비교해서 리뷰해보자! | 스토리라인 의 스토리라인은 엄밀히 말해 이후의 이야기를 다룬다. 주 내용은 아테네와 연합국가가 페르시아의 침략을 막기 위해 싸우는 이야기. 그러나 이 대립구도 이외에도 다리우스 왕이 침략했던 마라톤 전투와 그의 아들 크세르크세스의 탄생에 관한 이야기, 그리고 이 영화가 만들.. <300> 디스 이즈 스파르타! 언제 봐도 뜨거워지는 전투액션계의 문화유산 (스포o) 무엇이 액션영화를 재미있게 하는가? 캐릭터가 멋지면 좋고, CG와 구도 버무려서 액션씬 잘 뽑히면 좋고, 명대사 몇 개 넣어두고 스토리도 그럭저럭 괜찮으면 어떨까? 별 거 없어보이지만, 그리고 누구나 액션영화면 이정도는 해야지, 하지만 정작 이 조건을 모두 만족시키기는 어렵다. 혹시 어떤 영화가 이 모든 걸 가지고 있다면, 그 영화는 명작으로 인정할 수 있겠다. 그리고 영화 은 모든 조건에 완벽하게 부합한다. 300의 액션씬은 가히 압도적이다. 창, 장검과 단검은 물론이고 특히 방패라는 수동적인 방어구를 이용해 기동전술 + 개인액션을 훌륭하게 연출했다. 이는 사운드와 모션으로 그 진가를 더한다. 텅 텅 부딪히는 사운드는 비현실적인 전투음이지만 마치 게임같은 몽환적 영화 분위기와 야성적 액션을 보여주고자 .. <미드나잇인파리> 파리에서 떠나는 현재로의 시간여행 (스포有) 시간을 되돌리고 싶다는 생각. 언제나 미래를 향해 흘러가는 시간이지만, 좋은 기억으로든, 나쁜 기억으로든 모두 한 번쯤은 시간을 되돌려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해보았을 것이다. 그리고 어쩌다 나에게 시간여행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단 한번 생긴다면, 나는 행복하기 위해 그 기회를 기꺼이 사용할 것이다. 아름다운 파리, 낭만적인 노래, 마법같은 시간여행.. 많은 것들이 이 영화를 반짝거리게 하지만, 내게 있어 이 영화를 하나의 키워드로 표현하자면 '좋아하는 것' 이 되겠다. "파리가 있는데 다른 곳에서 살겠다는 건 나로선 이해가 안간다. 말로만 듣던 순간의 마법이 내게 일어났다." 확신에 가득 차서 내 에너지를 모두 불태우는 사랑이라 하기엔 너무 강하고 통 관심없이 억지로 함께하기엔 너무 초라한, 그 중간 .. <더 셰프> 사람냄새가 그리운 우리에게 주는 따뜻한 레시피 (스포有) 요리는 흥미롭다. 늘 가장 가까이서 나에게 특별한 맛을 선물하면서도, 반대로 어쩌면 무한한 요리의 진가를 모르는 나에게 한없이 멀기만 한 영역이기도 하다. 그래서 신비롭다. 그렇다면 영화 는 어떨까. 늘 영화에서 봐왔듯 너나 할거없이 바쁘게 돌아가는 주방, 조개 30초 더 익혔다고 하늘이 무너질듯 호통치는 셰프까지. 누군가는 드라마 의 이선균이, 누군가는 아론 에크하트 주연의 가 생각날 수도 있겠다. 나도 그랬으니까. 그러나 아니라기엔 너무나 플롯이 흡사하고 때문에 또한 진부한 요리영화의 일맥이라고 느껴진다. 개연성없는 전개도 한 몫 한다. 또한 별로 친절한 축에 속하진 않는다. 배신했던 동료와 뜬금없이 한 주방에서 일하고, 생뚱맞게 전 애인이 내 빚을 갚아주고, 또 사랑이 없으면 섭섭할까봐 여주인공과 .. <어카운턴트> 그들을 이해할 수 없는 우리에게 (스포有) 본인은 영화를 마음껏 예상하고 분석하면서 보는 걸 좋아한다. 게다가 그에 대한 나름대로의 근거없는 자부심이 있는 터라,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을 자극하는 영화는 언제나 본인을 흥분시킨다. 그리고 '어카운턴트' 는 최근들어 가장 이에 부합했던 영화라고 생각한다. '어카운턴트' 는 진부한 액션영화인 척 시작한다. 액션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도 다 예상하리라 생각한다. 뭐 시크한 킬러가 무표정한 표정으로 악당들에게 총질을 해대는, 그러다 휘말린 조그만한 여주인공 구해주고. 그런 아무개 영화나 상상하면 되겠다. 나도 그런 줄만 알았다. 이 영화는 설정이 참 단순하다. 여느 액션영화처럼 이렇다 할 개연성도 없고 친절한 설명도 없다. 형제의 가족사부터, 어떻게 지금의 킬러로 성장했고 등등 '왜?' 와 .. <아메리칸 스나이퍼> 방향 잃은 조준경을 바라보며(스포有) 방향 잃은 조준경을 바라보며(스포有) 돌아보면 내 20대는 늘 혼란스러웠다. 무언가 부족해서는 아니었던 것 같다. 반대로 가진 것이 많았다. 대학교 입학부터 성적, 졸업까지 늘 하나하나 성공적으로 임무를 완수하며 보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뿌듯함은 그다지 느껴지지 않았다. 오히려 항상 추구하고 누리고 있었던 적당한 학교, 적당한 성적, 적당한 생활은 내가 어디로 나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동기를 잃어버리게 했다. 안정감이 주는 안락함 때문에 리스크를 피했고, 항상 누군가가 내 인생을 대신 결정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곤 했다. 핑계라면 핑계겠지만, 주변에서 항상 말해왔던 안정적인 인생이라는 틀만을 바라보다 보니, 정작 내 인생이 어디로 가야 하는지, 그 방향성에 대해선 잃어버리고 말았다. 나는 늘 혼란..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