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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ZERO리뷰] 내가사서 내가먹는다/햄버거 미식인

[햄버거] 노브랜드버거 NBB, 햄버거 빠돌이의 협찬없는 매몰찬 리뷰

| No Brand Burger

 

 노브랜드버거가 핫하다.

싸고 질좋은 브랜딩으로 이마트 PB상품을 넘어 각계에 런칭하고 있는 노브랜드. 

그 노브랜드 맞다.

하지만 다양한 재료공급을 소화해야함에도 불구하고 1.싸고 2.맛있어야 하는

가성비 안나오기로 유명한 패스트푸드인 햄버거라면 어떨까?

노브랜드버거, 과연 한국 버거계를 평정할 수 있을 것인지 

햄버거 미식인이 구석구석 살펴보았다.

 

노브랜드버거 일산라페스타점. 목좋은 건물 1,2층을 모두 쓴다
밖에 나와서 기다리고 계시는 손님분들. 나도 20분정도 기다렸다

 


| 메뉴 & 주문하기

 

키오스크 메뉴판

 

요즘 대세대로 키오스크로 주문을 받는다.

패스트푸드 특성상 주문인력을 키오스크로 돌리면

더 빠르고 정확하게 주문과정이 축소되어 

'효율' 이라는 키워드에 집중할 수 있는 매장이 된다.

 

메뉴를 보자. 잘 보이질 않아서 웹사이트에서 메뉴판을 가져왔다.

 

주력메뉴가 다양한 것은 의외였다

 

패스트푸드는 주력메뉴를 정하는 것이 재료수급과 회전률에 상당한 영향을 준다.

이는 아까 말한 '효율'에 관련된 내용인데, 

주력메뉴를 몇 가지로 정해놓고 공략하면 조리시간이 크게 단축되어

맛과 서비스도 함께 상승하는 효과가 나타난다는 것이다.

 

맥도날드를 예로 들면, 맥올데이라는 이벤트로 

2~3개 메뉴에 구입이 집중될 수 있게 유도한다.

버거킹의 시즌메뉴도 이와같은 맥락이다.

 

그런데 노브랜드버거는 이와 반대되는 메뉴선정을 한다.

얼핏 봐도 각기 다른 스타일의 버거들이 많다.

패티만 추가한 더블, 재료만 추가한 디럭스, 등등의 원래 공식을 깨고

소스부터 재료까지 전부 다른 메뉴들이 다양하게 있다.

 

내가 시킨 NBB 어메이징 세트

 

나는 NBB 시그니처에 패티와 채즈가 더블로 들어간 NBB 어메이징 버거를 시켰다.

가격은 세트 6500원. 별다를 것 없이 버거, 감자튀김, 콜라가 나온다.

더블패티라는걸 감안하면 가격 자체는 저렴한 축에 속한다.

 

 

버거와 감자튀김

 

물론 예상은 했지만 버거가 어메이징하게 크진 않다. 입에 안들어갈정돈 아니다.

그래도 패티 두께가 어느정도 있어서 다른 패스트푸드 버거에 적응됐다면 크다고 느껴질 것 같다.

아니, 높다고 느껴질 것 같다는게 맞겠다.

 


 

| 노브랜드버거, 맛은 어떨까

 

버거 포장을 벗긴 후.

 맛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마요네즈 맛이 강한 오리지널 버거맛 이다.

말 그대로다. 마요네즈 맛과 향이 버거에서 강하게 난다.

 

요즘 햄버거 소스의 추세가 퓨전 소스, 혹은 자체 소스 (버거킹의 크림소스, KFC의 치즈소스 등) 을 써서 

트렌디한 맛을 내는 것에 맞춰졌다면

노브랜드버거의 소스는 뭐랄까, 에전 롯데리아 소스 맛이라고 할까?

군대에 다녀오셨다면 군대리아 양배추샐러드 마요네즈맛이라고 보시면 이해가 쉽다.

 

패티는 두꺼운 편. 타사보다 1.5배는 두꺼웠다.

특히 패티가 두꺼운데도 안쪽까지 골고루 익혀져 있어서 먹을때 육향이 강하다.

그러나 그릴 향이나 자체양념이 강하지 않아서

패티의 존재감은 뚜렷하지 않다.

두꺼워서 육향이 강하다는 것이 유일한 강점.

 

 

그러나 전체적으로는 밸런스가 깨지는 느낌이 들었다.

물론 충분히 맛있었고 추억의 맛에 가까워 좋았던 부분도 있지만

아무래도 더블패티 더블치즈다보니

무거운 체다치즈향이 강해서 다소 가벼운 노브랜드버거 소스와 잘 어울리지 못했고

고기패티와 야채의 균형도 좋지 못했다.

차라리 그냥 NBB 시그니처를 먹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

 

바로 이소스. 색깔도 맛도 비슷하다!

 

그리고 감자튀김.

꽤나 두껍다. 사실 모양 자체도 다르다.

우리가 흔히 먹던 감자튀김은 슈스트링이라고 얇고 긴 모양새지만

노브랜드버거의 감자튀김은 웨지에 가깝다. 

맛은 간이 삼삼하고 두꺼운 감자의 식감이라 구운감자 맛이 난다.

감자'튀김'보다는 '구운'감자에 가깝다고 예상하시면 된다.

케첩에 찍어먹으면 그런대로 건강한 맛이 난다.

 

왼쪽이 우리가 늘 먹는 얇은 슈스트링. 오른쪽이 굵은 노브랜드버거 감자

 


| 노브랜드버거 총평

 

상당히 성공적인 브랜딩이었다고 생각한다.

매장은 감각적이고, 노브랜드라는 브랜드를 패스트푸드와 잘 매칭해서 우리가 상상하던 레트로풍 햄버거 가게를 연출했다.가격도 구성에 비해 상당히 저렴하다.

 

그러나 메뉴구성은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소스 자체가 마요네즈와 케찹혼합 베이스로 올드한 맛이 난다.이 맛을 얼마나 선호하느냐에 따라 노브랜드버거의 선호도도 따라갈 것으로 보인다.

 

감자도 마찬가지.

두껍고 삼삼한 감자튀김을 좋아하는 분은 호,

짜고 얇은 감자튀김을 좋아하시는 분은 불호일 듯.

물론 나는 후자기 때문에 감자튀김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혹시 노브랜드버거를 방문하실 예정이거나, 혹은 방문하셨더라도

이 글이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다.

햄버거미식인 퇴근.